근육의 구조와 기능
서울의대 병리학교실 지제근
머리말
근육에는
크게 자기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는 수의근(가로무늬근=횡문근 이라고도 함)과
마음대로 되지 않는 근육인 비수의근(민무늬근=평활근 이라고도 함)으로 나눌 수 있으나
여기서는 수의근이 주로 문제가 되기 때문에 이에 국한하여 설명하기로 한다.
우리가 일반적으로 근육(筋肉, muscle)이라하면
골격근(骨格筋, skeletal muscle)을 의미하고
이는 우리의 운동과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에
옛부터 "근력이 좋으십니까?"라는 인사가 곧
활동력이 어느 정도인가를 알아볼 수 있는 질문이었던 것 같다.
이렇게 중요한 근육은 어떻게 구성되었을까?
보통 "살(肉)" 이라고 할 수도 있는 이 조직은
실제는 덩어리로만 된 것이 아니고
각각 그 기능이 다른 여러 가지 근육으로 되어 있다.
예를 들어 손가락을 펼 때 사용되는 근육과 오무릴 때 사용되는 근육이 각각 다르다.
허리를 굽힐때나 펼 때도 마찬가지 원리가 적용된다.
이렇게 분리될 수 있는 근육을 따로떼어 보면
사람의 근육은 적어도 434개 이상의 근육으로 되어 있다.
이 근육들을 모두 합하면 그 무게가 전체 사람의 몸무게의 40-45%를 차지하게 된다.
이것을 다시 근 섬유수로 계산하면
약 2억 5천만개의 개개 근육 섬유로 되어 있음도 밝혀져 있다.
이 근육섬유(muscle fiber)가 근육기능의 중요한 단위가 되는 것이며,
이것은 둥근기둥이나 모난 기둥같고
그 평균길이는 약 3cm,
두께는 10-100 마이크론(1마이크론은 1/1000mm임)이다.
근육섬유의 크기도 대소 부동하여
운동량이 많은 근육에서는 적은 근육에서 보다 그 섬유가 길고 굵은 것이 보통이다.
예컨대 권투선수들의 튀어나온 팔의 근육,
혹은 발레인들의 다리 근육 같은 것은 그 좋은 예가 된다.
중요한 것은 근육섬유의 수가 증가하는 것보다 양적으로 증가하는 것이다.
그런가 하면 오랫동안 병석에 있어 운동을 못하는 경우 그 해당 근육이 가늘어 지게다.
이러한 현상들을 각각 증가하였을 때는 비대(hypertrophy)
그리고 감소하였을 때는 실용성 위축(disuse atrophy)이라고 한다.
위와 같은 극단적 예가 아니더라도
사람이 날때부터 노인이 될 때까지 근육섬유의 크기가 일정하게 변함도 또한 잘 알려진 사실이다.
따라서 근육의 변화를 판정 할때는 그 사람의 나이
그리고 그 근육의 위치등이 항상 고려되어야 한다.
일반적으로 말하여 근섬유는 청년기까지 서서히 커지다가
노년으로 가며 서서히 줄어든다고 할 수 있다.
한편 근육섬유의 두 끝은 대개 힘줄 끝에 붙어 뼈와 연결되지만
혀근육, 얼굴의 표정근같이 점막(粘膜)또는 피부안에서 가지를 내며 그치는 것도 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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